대덕특구 전기버스 노선 확정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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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전기버스 노선 확정 ‘골머리’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5.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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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이파워원 상반기 착수 예정
“노선 길고 막히는 구간 변화 필요”
대전시 대덕특구 전경.
대전시 대덕특구 전경.

대전시가 대덕특구 순환 전기버스 도입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선 선정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14일 대전시와 ㈜와이파워원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기업인 와이파워원과 협약을 맺고 대덕특구 순환 전기버스 2대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세부 계획을 검토 중인 사업이라 아직 일반에 공개할 만큼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올 상반기 중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리뉴(Re-New) 과학마을 조성사업’에 속해있던 대덕특구 순환 전기버스 사업이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세부계획으로 옮겨갔다”며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과 함께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와이파워원이 보유하고 있는 무선충전 전기자동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 기술을 이용할 경우, 차고지 등 전기버스 전용 충전소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기존 전기버스와 달리 도로 아래 충전시설을 매설해 케이블 연결 없이 차량이 정차 또는 주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대덕특구에 도입되는 기술은 정차식 충전 방식으로 KAIST와 차고지를 비롯한 일부 구간에 충전 시설이 매설될 예정이다. 와이파워원은 협약 이후 올해 안에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기버스가 도입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특히, 노선 확충과 관련해 시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와이파워원 관계자는 “현재 시가 계획 중인 노선에는 KAIST에서 출발해 유성구청, 충남대, 유성온천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포함돼 있는데 출퇴근 시간 동안 많이 막히고, 노선이 길어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시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대덕특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선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또 “아직까지 의견 수렴에 대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특구 순환 전기버스는 시의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특구를 순환하는 전기버스 도입을 통해 특구 내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기술 테스트 베드를 마련, 이를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시는 국비 2억5000만원 투입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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