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코로나19 대책 청년 외면
상태바
대전시 코로나19 대책 청년 외면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3.24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 코로나19 경기회복 대응책 40개 과제 4662억원 투입
대전형 코업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 등 기존 정책 답습
서울시 청년긴급수당·부산시 공적마스크 배부 약국지원 등 추진
15일 대전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취업희망카드 참여자 25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nbsp;<br>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구인 현황을 살펴보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가 우려되면서 대전시가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한 경제 회생 및 공동체 회복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청년 대책에 대한 시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인 23일 대전시는 코로나19 피해 경제회생 및 공동체 회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가 내놓은 종합대책은 저소득층 및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과 지역화폐 조기 발행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이 주를 이뤘다. 시는 선제적인 지원을 위해 40개 과제를 시행, 총 4662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대학가 침체로 인해 대학생 알바 감소 및 구직 시장 냉각으로 청년 지원 목소리가 나오는 데 반해 시가 발표한 청년 정책은 기존의 정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해 시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가 발표한 40개 과제 중 청년과 관련된 지원책은 ‘청년 일자리 지원 확대’와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2개로,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은 코로나19 발생과 무관하게 시가 추진하던 사업이다. 청년 일자리 지원 확대 사업 중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과 ‘청년 인턴사업 확대’도 시가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청년 일자리 정책이다. 

특히,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은 대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대전지역 내 대덕특구연구소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에서 직무체험을 취업과 연계하는 중소기업 인재채용 지원 사업이다. 

시는 기존 연중 600명으로 계획했던 인원을 오는 9월까지 80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참여 기업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원래 6개월간 1명이 일하던 것을 2개월씩 3명이 나눠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 긴급수당 포스터. 청년청 홈페이지 갈무리

이는 타 지자체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새로운 청년 지원책을 수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알바, 단기 근로를 잃은 서울 거주 청년에게 청년 긴급수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월 50만원 씩 두 달간 총 1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청년 프리랜서 지원을 위해 비대면·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실행 아이디어를 제시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의의 경우, 청년 일자리 및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공적마스크 배부 약국 지원 등 청년 대책을 새롭게 내놨다. 이 사업은 만18세~34세 이하 청년 250명으로 하여금 시 소재 1인 약사 운영 약국을 지원토록 하는 사업이다. 근무시간은 1일 3시간으로, 이에 따른 급여는 2020년 부산시 생활임금(시간당 1만186원)에 따라 3만558원이다. 지난 22일 모집을 시작한 이번 사업은 이미 조기 마감된 상태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청년 대상으로 시행되는 정부특별지원사업 중 ‘단기일자리사업’ 접수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기일자리사업은 실직 청년에게 시 현안 관련 업무를 할당하고 월 18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계획된 인원은 약 100명이다.

이날 시 관계자는 “최대 3개월 간 지역화폐 홍보 등 시 현안과 관련된 업무를 맡을 수 있는 단기일자리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알바, 단기근로뿐만 아니라 정규직 등 실직 상태의 조건을 넓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일자리사업의 경우 대전시가 오는 4월 중순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하는 만큼 해당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공적마스크 배부 약국지원 청년일자리' 모집 배너. 부산일자리정보망 홈페이지 갈무리.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전 지역 구직 청년에게 취·창업 구직활동 경비를 지원해주는 ‘대전청년취업희망카드’와 같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직했거나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즉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 유성구 소재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윤모(26)씨는 “최근 대학생 알바 자리가 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을 신청 받아 우선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지급하는 등의 정책이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