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전지역 창업 열기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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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전지역 창업 열기에 찬물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3.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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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창업지원사업 탄력적 운영 지침 발표
창업자·창업가 지원사업 평가 대면서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
창업지원 인프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상반기 운영 어려워”
창업지원 플랫폼 '대전창업온라인'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창업지원 플랫폼 '대전창업온라인'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창업자와 창업 관련 기관들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창업 지원사업 평가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지만 온라인방식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장비 대여, 기술상담 등의 경우 기약없이 지연되는 상태다.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창업지원사업 탄력적 운영’ 지침을 밝혔다. 해당 지침에는 사업 모집기간 연장과 사업별 평가 일정 및 방식 조정, 사업설명회·교육 등 온라인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창업지원 사업 모집·선정·운영을 맡고 있는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테크노파크는 예비창업·창업도약패키지 등 이달 마감이 예정돼 있던 창업자·창업기업 모집 기한을 2주 가량 연장했다.  

아울러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입주기업 선정 등 지원 대상자 선정이 필요한 경우 기존 대면으로 진행되던 평가 방식을 동영상과 유선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지원 사업 설명회는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고 창업지원사업 내 포함된 교육과정의 경우 ‘창업 에듀’ 등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술 상담이나 시설이용과 같이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없는 창업 인프라의 경우, 운영이 중단된 채 사태의 추이만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메이커 및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장비 활용 및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DID 기술융합공작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등에서 이뤄지던 메이커 교육을 지난 2월부터 중단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ETRI가 주관하는 DID 기술융합공작소는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내 위치하고 있으며 운영기관인 ‘따뜻한메이커연구소’가 이달 말 장비 구축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 

따뜻한메이커연구소 관계자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걸 자제해야 하는 만큼 오는 4월까지 교육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옛 충남도청사 내 마련 중인 기술융합공작소의 입주가 이달 말 끝날 예정이지만 이번 상반기에는 (장비 대여 등)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나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이후 상황에 따라 온라인 교육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위치한 한밭대학교 대덕산학융합캠퍼스 모습. 김찬혁 기자<br>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위치한 한밭대학교 대덕산학융합캠퍼스 모습. 김찬혁 기자

한밭대학교 대덕산학융합캠퍼스에 위치한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경력과 기술을 보유한 중장년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를 지원하는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대전지역 중장년 기술창업 거점센터로 입주 공간 제공, 창업 멘토링, 네트워크 형성 등의 지원을 맡고 있다.

기술창업센터 관계자는 “현재 창업지원심사는 중단된 상태”라며 “아직 사업비를 교부받지 않은 상황이지만 교부를 받는다 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터 내 제공되던 기업 입주 공간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창업자분들께 자가 근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시설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아침저녁으로 체온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창업지원 활동 재개 시기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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