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엔 빠진 코로나‧마스크앱…아이폰 유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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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엔 빠진 코로나‧마스크앱…아이폰 유저 ‘불만’
  • 최경주 기자
  • 승인 2020.03.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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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기관 앱 아닌 개별 개발자 어플은 등록 안돼
“허위정보 차단 의도 이해하지만 공익목적 앱도 외면”
국내 개발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코로나를 검색하면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관련 앱을 찾기 어렵다. 뉴스1

코로나 확진자 현황이나 마스크 재고량 등을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앱)이 민간에서 속속 개발‧공유되고 있지만 아이폰용 ‘앱스토어’에서는 해당 앱들이 차단돼 아이폰 유저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등장한 ‘코로나 알리미’, ‘마스크 알리미’ 등의 앱은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앱스토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앱스토어의 코로나19 관련 앱은 해외 개발사가 개발한 미국 중심의 앱들로, 한국인 사용자가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애플이 미국 개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개발한 코로나19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등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공인기관에서 제출한 앱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심사 지침에는 금융 및 재무 서비스, 의료 및 항공 여행과 같이 규제가 엄격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민감한 사용자 정보를 필요로 하는 앱은 개별 개발자가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에서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국내 개발자들이 개별적으로 개발한 앱이 앱스토에 등록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허위‧왜곡 정보 전파를 막으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공익적 가치를 위해 개발자들이 선의로 개발한 앱도 외면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 사용자인 직장인 김모씨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겠다는 애플의 의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무조건 막는 것은 지나치다”며 “비영리의 공익적 목적을 위한 자발적 앱 개발의 의지마저 꺾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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