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2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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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2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 최정 기자
  • 승인 2020.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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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태조사 고위험‧잠재적위험군 20%…역대 최대
유아동 중독 심각…맞벌이 부부‧과의존 부모 자녀 위험성↑

지난해 국민 10명중 2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을 합한 과의존 위험군은 20%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 이들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2004년 ‘전국 청소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2016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로 바뀌었다가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2004년 매년 시행된 조사에서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조금씩 증가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전년대비 1.6%p 증가한 17.8%, 2017년은 전년대비 0.8%p 늘어난 18.6%로 조사됐다. 이어 2018년 19.1%, 2019년 20.0%로 매년 중독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조사는 전국 1만개 가구 내 만 3세~6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2만8592명)를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대상자의 상태를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로 점수화해 연령대별 기준 점수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위험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했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대인관계와 건강,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는 단계, 잠재적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이 약화돼 대인관계 등에 있어 문제 발생이 시작되는 단계다.

특히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은 22.9%로 전년대비 2.2%p 증가했다. 성인(0.7%p)과 60대(0.7%p)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여 어릴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율은 26.1%로 외벌이 가정의 20.8%에 비해 5%p 이상 높았다. 또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의 위험율도 36.9%로 나타나 부모가 일반 사용자인 유·아동의 위험율인 26.3%보다 10%p 이상 크게 높았다.

과의존 해소방안으로는 대체 여가활동(문제 해결주체가 개인인 경우),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경고문 제시(기업인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정부인 경우)이 각각 1순위로 꼽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쉼센터를 통한 예방교육과 전문상담, 민·관 협력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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