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취소 환불 안된다?…“중소기업 타격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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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취소 환불 안된다?…“중소기업 타격 클 것”
  • 최경주 기자
  • 승인 2020.02.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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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기업, 주최측 GSMA 환불불가 방침 전달받아” 보도
지난해 2월 MWC 20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개막 당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올해 MWC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취소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취소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 참여하기로 했던 일부 업체들이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로부터 환불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인 모바일 뉴스와 텔레콤스닷컴 등은 GSMA가 참가 기업들에게 3월 말까지 환불과 관련해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GSMA가 이메일을 통해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SMA는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의 발생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사건들 때문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0을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이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전시와 광고, 스폰서십과 관련한 우리의 표준 조항 중 21조 10항에 의거, 어떠한 환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SMA가 내세운 21조 10항에는 “주최 측은 통제할 수 없는 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손실이나 비용,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여기에는 불가항력, 질병 혹은 전염병, 파업, 폐쇄, 산업 방해, 공급업체의 과실, 공공의 적, 노동 분쟁, 테러, 봉쇄, 폭동, 소동, 정부 규제 등이 포함된다”고 적혀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MWC 취소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참가비를 환불받지 못하면 직접적인 비용 피해도 적지 않을뿐더러 사업적 측면에서도 손실이 크다.

과거 시스코의 사물인터넷 사업부에서 일한 롭 헨쇼는 “일부 중소기업들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 손실을 볼 수 있다”며 “MWC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부스를 세우고 싶다면 최소 25만(약 3억원)에서 50만달러(약 6억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한 사람당 비행기 표값만 1400달러(약 167만원)에 달하고 호텔 숙박료도 한 사람당 1박에 600달러(약 72만원)에서 1000달러(약 120만원)에 이른다. 이것도 도심 밖에서 머물 경우 금액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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