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스마트 대중교통시스템 사업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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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스마트 대중교통시스템 사업 ‘갈팡질팡’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2.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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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심야버스 도입 및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선 추진
타슈 용역 내부일정 지연…심야버스 기존 계획서 선회
市 “다람쥐 버스 도입 검토 중…‘타슈’ 2021년 내 완료”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 무인대여소 모습. 김찬혁 기자

대전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이 일정 지연·내용 변경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대전시 민선 7기가 내건 공약사업으로, 크게 ‘심야 공공교통서비스 확충’과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선’을 골자로 한다. 

특히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선은 자전거 거치대와 키오스크(무인단말기) 개선 외에도 교통카드를 통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목표로 해, 결제 간편화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환승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09년 도입된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는 저렴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대전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최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시민들의 이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대전시가 운영하는 타슈 자전거는 총 2895대로, 관내 무인대여소 261곳에서 대여할 수 있다. 거치대 수는 총 3433개에 달한다. 시는 시범적으로 대여소 5개소에 고도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이후 모든 대여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4일 확인결과,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선 사업은 지난해부터 내부 상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선 사업에 착수한 시는 당초 2019년 연내 시스템 개선 용역을 마무리한 뒤, 2020년 시범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스템 개선 용역이 지난해 9월 착수되면서 올해 사업비 투자계획이 변경된 상태다. 

타슈를 대여할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대여기) 모습. 김찬혁 기자

시는 오는 6월 용역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발주·입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며 “행정상의 문제일 뿐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 개선 방향이 계속 논의 중에 있는 만큼 당초 예상한 예산보다 확대 편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대전시가 책정한 예산 규모는 총 45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제방식 간편화, 홈페이지 개선뿐만 아니라 거치대 개조를 통한 자전거 경량화 등 물리적인 개선 또한 이뤄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심야버스 도입 ‘안갯속’…市 “다람쥐버스 도입 검토”

늦은 시각 이동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심야 버스 도입 또한 불확실하다. 

이날 시는 지난해 공공교통 서비스 제고를 위한 기본연구용역을 마무리한 상태지만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확정 짓기 전 오는 3월까지 추가 보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심야 버스 도입의 경우 당초 ‘임기 후(後) 사업’으로 계획됐으며 도입 결정 전 사전 검토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 관계자는 심야버스 도입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부서 간 협의가 좀 더 필요한 사안”이라며 “출퇴근 시간 직장인들을 위한 ‘다람쥐버스’를 검토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다람쥐버스는 출퇴근전용맞춤버스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동안 일정 노선을 반복 운행하는 버스다. 2017년 서울시가 다람쥐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구시가 다람쥐버스를 도입했다. 

이 관계자는 “대전에도 다람쥐버스가 필요한가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운수업체와의 협의 등 여러 단계 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공약 내 세부 계획으로 포함돼 있던 시민단체 및 이해관계자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올해 간담회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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