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로 협력하는 사물지능 시대 온다”
상태바
“2025년 서로 협력하는 사물지능 시대 온다”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1.16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TBC서 손영성 ETRI 연구원 ‘사물지능’ 주제 발표
‘초연결 사회’ 수많은 사물 학습하고 협업하는 상황 도래
“논리적 사물-비논리적 인간 서로 소통하는 법 배워야”
15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덕테크비즈센터(TBC) 콜라보홀에서 AI프렌즈 멤버십데이가 열렸다. 이날 연단에는 손영성 한국정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화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올라 발표를 맡았다. 김찬혁 기자 

“멀지 않은 2025년에 우리는 사물지능에 둘러싸이게 될 겁니다. 사물이 논리적으로 추론한다는 사실에 적응하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해요.” 손영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의 말이다. 

15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덕테크비즈센터(TBC)에서 AI프렌즈 멤버십데이가 열렸다. 이날 연단에는 ETRI 지능화융합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손영성 책임연구원이 올라 발표를 맡았다. 

이날 손 연구원은 ‘사물 지능, 미완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사물지능(Machine intelligence)’과 다가올 미래상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손 연구원은 본격적인 사물지능 설명에 앞서 사물지능 연구의 배경과 자신의 연구주제 선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2016년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당시를 회상하며 “알파고의 등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ETRI 내에서도 강한 반향을 불러왔다”며 “당시 시작하게 될 연구 주제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손영성 연구원은 ‘사물 지능, 미완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사물지능을 연구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을 소개했다. 김찬혁 기자

고심 끝에 손 연구원은 당시 낯설기만 하던 ‘사물지능’을 연구주제로 결정했다. 한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앞선 인사이트를 가지고 과제를 개척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며 2025년에 보편화될 만한 기술을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연구원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연구에 착수할 당시 인공지능(AI)에 대한 정의가 기관별로 다 달랐다”며 “같은 연구기관 안에서도 연구 분야에 따라 AI를 정의하는 방향에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손 연구원은 미래학자들의 자료를 참고해 훗날 사물지능이 사용될 미래 사회상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그 중 그가 집중한 미래사회 특성이 바로 ‘초연결 사회’다. 그는 “미래 사회에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사물들에 둘러싸이고 이 사물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 즉각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 알맞게 이용되기 위해서는 사물지능에 5가지 특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사물지능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자료를 전송받을 수 있어야 하며 △주위에 있는 다른 사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사람에게 보고하고 다시 지시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영성 연구원이 사물지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김찬혁 기자

아울러 손 연구원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사물지능을 소개하며 “사물지능이라고 하면 흔히들 인공지능 스피커를 떠올린다”며 “오늘날에는 인공지능 스피커뿐만 아니라 택배 로봇, 벼 심는 로봇, 과일을 수확하는 로봇, 바리스타 로봇, 공사장 로봇 등이 개발 중이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로봇까지 개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업형 에이전트’라는 단어를 통해 “사물지능은 ‘기능’을 위해 개발된 로봇과 ‘협업’으로 대표되는 인간 사이의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신경망 모델 △전이 학습 △대규모 병렬 학습 등 그간 연구해온 내용들을 설명한 손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사물지능과 로봇이 일상화될 미래사회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삶이 잘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며 “드론이 될지 다른 종류의 로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멀지않은 2025년에는 로봇 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간이 보기에 사물지능은 엉뚱하거나 우리의 지시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며 “이는 사물이 논리적인데 반해 오히려 사람이 비논리적이기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물이 논리적으로 추론한다는 사실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