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 아카이브 서포터즈 운영 미흡…비판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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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 아카이브 서포터즈 운영 미흡…비판쇄도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1.1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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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명 아카이브 서포터즈 1기 모집...활동건수 3건 불과
시민·서포터즈 "무슨 활동 하는지 갈피 못잡아"
市, 참여 시민과 소통 없어…“의견수렴 확대하겠다”
대전시가 공개한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커먼즈필드 대전' 계획.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일대에 조성되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이하 커먼즈필드 대전)을 알리기 위해 시민 아카이브 서포터즈를 모집한 가운데 미숙한 운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커먼즈필드 대전은 대전시의 사회혁신 및 지역문제해결 지원 공간 조성사업이다.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시는 2021년까지 대전세종연구원 등 옛 충남도청사 일대를 커먼즈필드 대전으로 새롭게 꾸민다는 방침이다. 커먼즈필드에 투입되는 예산은 3년간 매해 국비 20억·시비 20억이다. 

올해 커먼즈필드 대전 개관을 예고한 대전시는 오는 4월 커먼즈필드를 정식으로 개관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커먼즈필드 대전을 운영하게 될 기관은 현재 인원을 모집 중인 대전사회혁신센터(가칭)다. 총 11명 규모로, 현재 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인원을 모집 중에 있고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임시로 운영을 맡게 된다. 

시민 아카이브 서포터즈 활동 게시판에 게재된 공지사항 갈무리. 

지난해 대전시는 커먼즈필드 대전 개관을 앞두고 사회혁신 자료 축적 및 커먼즈필드 대전 홍보를 위해 30명의 시민 아카이브 서포터즈 1기를 모집했다. 시는 이를 통해 커먼즈필드 대전을 알리고 지역문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렴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3일 확인 결과, 시의 계획과는 달리 서포터즈 내부에서는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주어지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민 서포터즈 모집 후 사회 혁신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정확한 활동 지침을 전달해주지 않아 시민들이 활동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11월 30일 서포터즈 활동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개최됐지만 현재 서포터즈 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사회혁신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된 시민 서포터즈 활동 건수는 총 3건에 불과하다. 

시민 아카이브 서포터즈 활동 게시판 갈무리. 

이런 상황에서 시는 오히려 시민 서포터즈 인원을 총 100명 규모로 확충했다. 활동 방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일방적으로 모집만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민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시민은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과 함께 사회혁신 사업을 진행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활동기간 한 달 반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시민 서포터즈가 무슨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전사회혁신센터 관계자는 “지난 10월 사회혁신센터가 구성된 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브랜드 네이밍 등 제대로 정착이 안 된 상태인 것은 맞다”며 “현재 기존의 임시 홈페이지를 대체할 정식 홈페이지가 개설 중에 있으며 대전사회혁신 오픈플랫폼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서포터즈 확대 모집과 관련해 “서포터즈를 단순히 행사 방문 후 기사를 쓰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기존의 시민기자단으로 한정하지 않고 사회혁신을 전파하는 시민으로 바라보자는 시각에서 의견수렴 확대를 위해 추가 인원을 모집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지적된 서포터즈와의 소통 노력 부족에 대해서는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운영 대행사를 선정했지만 활동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회 혁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월 중순 별도의 워크샵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아직 시로부터 정확한 일정을 전해들은 바는 없다”고 말해 시와의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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