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결합 융합의료‧질병 극복 기술 적극 지원”
정부가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지난해 보다 10.1% 증액된 420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2020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 예산은 2018년 3490억원에서 지난해 3807억원, 올해 4193억 원으로 증가해왔다.
정부는 우선 신약, 의료기기, 정밀의료 등 바이오헬스 주요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신약 타깃발굴과 검증 등 신규사업에 614억 원을 투자하고,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약 295억원을 지원한다. 또 정밀의료‧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전사체 등 생체정보(오믹스) 데이터 발굴‧분석에 41억 7000억원을 투입해 연구를 이어간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바이오에 활용한 융복합 의료기술도 지원한다. 먼저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합동으로 2만명 규모의 연구용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활용체계 시범구축을 위해 42억 6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술에 55억 5000억원,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를 활용한 차세대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에 올해 새롭게 25억원을 투자한다.
치매와 전염병 등 국민건강과 직결된 질병 극복을 위한 치료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치매 규명‧예방‧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29억 5000만원을 투입하고, 뇌발달장애, 우울증 등 정서장애, 뇌신경계 손상 등 핵심 뇌질환 진단‧예측‧치료기술 개발에도 신규로 45억원을 투자한다. 신종 바이러스 대응 등 감염병 대응과 치료 원천기술 확보에도 244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시행계획 확정에 따라 오는 8일부터 2월 19일까지 신약, 줄기세포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신규 과제를 공고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자세한 공고 사항은 과기정통부(www.msit.go.kr), 한국연구재단(www.nrf.re.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분야는 핵심기술 확보가 시장 선점으로 이어지고,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이 발전한다”며 “핵심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융합형 미래 의료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