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좋다는 ‘에모딘’ 유방암 항호르몬 치료 효과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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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좋다는 ‘에모딘’ 유방암 항호르몬 치료 효과 저해”
  • 최정 기자
  • 승인 2020.01.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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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오 등 식물 추출 생약성분…식품‧영양제 등 사용
“항호르몬제 성분 병합 투여시 암세포 억제능력 감소”

유방암 환자의 항호르몬 치료 과정에서 생약추출물인 ‘에모딘(Emodin)’을 함께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수오 등 식물에서 추출하는 에모딘은 갱년기 여성의 증상 완화를 돕는다고 알려져 식품이나 영양제, 화장품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7일 건국대병원은 유방암센터 박경식 교수팀이 대표적인 유방암 세포주(MCF-7, T47D, ZR-75-1, BT474)에 항호르몬제 성분인 ‘엔도시펜(Endoxifen)’과 에모딘을 함께 투여한 결과, 엔도시펜의 암세포 억제 능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유방암 세포주에 항호르몬제만 투여했을 때와 에모딘을 병합 투여했을 때를 비교한 결과 암세포 억제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3분의 2는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다”며 “일부 생약 성분이 항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나온 만큼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선택할 때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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