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인불명 ‘우한 폐렴’ 급증…인접국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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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인불명 ‘우한 폐렴’ 급증…인접국도 긴장
  • 최정 기자
  • 승인 2020.01.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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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27명→올해 59명…홍콩‧싱가포르도 발생
‘사스 트라우마’에 불안 고조…中당국 “사스와 달라”
원인불명의 폐렴환자가 집중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인접국들도 비상이 걸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지난해 말까지 27명이었던 폐렴 환자가 지난 5일 기준 59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환자 대다수는 우한에 있는 화난 수산시장 상인들이다. 해당 시장은 수산물 뿐 아니라 생가금류, 야생동물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보건당국은 위생학 전문가를 파견해 화난시장을 조사중이다.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피해를 입은 중국과 인접국들은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당시 사스 발생으로 홍콩인 1750명이 감염돼 299명이 사망했고, 중국에서는 5300여명이 감염돼 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우한 보건 당국은 이번 폐렴이 사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의료진 감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접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염 확대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홍콩에서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5명까지 늘면서 홍콩 보건당국은 최고 수위인 ‘심각’ 수준으로 경보를 격상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도 지난 4일 우한 폐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중국 국적의 3세 소녀를 격리조치하고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최근 우한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자가 집중 발생한 화난시장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국내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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