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공지능 특허 3위…교육 기반은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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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공지능 특허 3위…교육 기반은 취약”
  • 최경주 기자
  • 승인 2020.01.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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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진흥원, 인공지능 23개 지표 분석
AI 선도국과 격차 크고 시장규모도 작아
인공지능 특허등록 비교. 한국정보화진흥원 제공

우리나라 인공지능(AI) 특허보유 수가 조사대상 7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AI 스타트업 수는 8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특허 1위인 중국과의 격차가 3배에 달하고, 시장규모가 작은데다 전문인재 양성 기반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2019년 NIA AI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특허 등록건수 및 시장점유율은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이스라엘을 포함한 7개국 가운데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NIA는 AI 특허와 논문, 기업 활동, 법제도 등 총 23개 지표별로 우리나라 AI 수준을 분석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AI 특허등록 건수는 497건으로 3위다. 1위는 중국(1351건), 2위는 미국(678건)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핵심 기술인 ‘음성인식’,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분야의 특허도 각각 3위를 차지했다.

특허 지표에서 세계 3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1~2위와의 격차가 커 선두의 선점효과가 큰 디지털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AI 관련 대학교·대학원 수는 8개 비교국 중 5위, 논문 건수는 7개 비교국 중 6위로 전문인재 양성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연구성과 도출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기업 수는 8개 비교국 중 8위로 기업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AI 스타트업의 경우 465곳으로 8개국중 2위를 차지하는 등 스타트업의 활성화는 가시화되고 있으나 기업의 성장과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적용 확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기준 인공지능 대학교 건수는 0건으로 영국 32건, 미국 3건 등 선도국 대비 매우 낮은 실적으로 집계됐다”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NIA는 국내 인공지능 수준 분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수준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언어적, 산업적 특성과 인공지능 기술의 성숙도를 반영해 새롭게 도출한 지표를 바탕으로 국내 AI 기술수준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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