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얼굴에 붙이는 ‘피부재생 OLED’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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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얼굴에 붙이는 ‘피부재생 OLED’ 나온다
  • 최정 기자
  • 승인 2019.12.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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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두께 ‘프리폼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동물‧인공피부 실험서 피부 재생효과 확인
다양한 소재에 프리폼 OLED를 부착한 모습과 인공피부모델에서의 피부재생 효과. 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연구진이 옷, 피부 등 다양한 소재나 형태의 표면에 부착할 수 있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를 개발해 콜라겐 합성 및 피부재생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18일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경찬 교수팀이 광(光)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매우 얇고 내구성이 우수한 ‘프리폼(Free-for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빛이 체내 생화학 반응을 촉진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광치료는 상처 치유, 주름개선 등에 활용된다.

최근 피부개선용 LED 마스크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점광원의 LED와 레이저 기기는 빛을 균일하게 쏘기 어렵고 발열문제가 있는데다 피부에 밀착시키기 어렵다.

연구팀은 4.8㎛(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의 박막 층 사이에 0.4㎛ 두께의 OLED를 넣는 샌드위치 구조의 면광원을 디자인해 소재‧형태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프리폼 OLED를 제작했다. 연구진이 만든 프리폼 OLED는 두께 10㎛로 아주 얇아 피부, 옷, 종이, 과일 등 다양한 소재에 부착할 수 있다. 실제 옷감에 적용된 프리폼 OLED는 1000회나 접었다 펴도 정상적으로 구동했으며, 물세탁 후에도 구동 수명이 100시간을 넘었다.

실험쥐의 상처에 프리폼 OLED를 부착해 8일간 빛을 쬐어준 결과 세포가 재생됐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프리폼 OLED의 피부 재생 효과도 동물실험으로 입증됐다. 쥐의 피부상처에 프리폼 OLED를 부착해 빛을 쬐어주고 8일 후 상처치유를 돕는 각질형성세포를 관찰한 결과 21%의 재생 수준을 나타냈다. 대조군에서는 각질형성세포가 생성되지 않았다. 또 인공피부모델을 통해 실험한 결과 표피가 30% 이상 두꺼워져 피부 재생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9일 ‘네이처(Nature)’ 자매지 ‘빛 :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 Applications)’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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