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환자도 계속 늘어…올해 10만명 넘길듯
국내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는 이 기간 2배 가까이 늘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14년 58만8155명에서 2018년 75만1930명으로 28% 증가했다. 올해도 9월까지 68만263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0~20대 환자가 급증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4년 4만9975명에서 지난해 9만8434명으로 97%나 늘었다. 10대 우울증 환자도 2014년 2만3885명에서 지난해 4만2535명으로 78%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4년 18만5486명에서 지난해 25만1648명으로 35%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40만2669명에서 50만282명으로 24%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울증 치료비는 3319억4139만원으로 2014년 2235억4663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조울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조울증 환자는 2014년 7만5616명에서 2015년 7만8459명, 2016년 8만2498명, 2017년 8만6362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9만4129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집계된 환자 수만 9만3573명으로 올해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의 조울증 환자는 2014년 3339명에서 지난해 6885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20대 조울증 환자도 2014년 1만1844명에서 지난해 1만7458명으로 47% 증가했다.
이태규 의원은 “20대 우울증·조울증 환자의 급증은 개인적 문제도 있겠지만 학업, 취업 등 사회구조적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입시제도와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적 고민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