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 20년새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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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 20년새 4배 급증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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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에 비해 간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알코올성 간질환 발병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동준 교수팀은 26일 19세 이상 성인의 간질환 유병률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1998~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4438명과 2016~2017년 참여한 1만1455명이다.

조사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998~2001년 18.6%에서 2016∼2017년 21.5%로 16% 증가했다. 50대(24.4%→22.2%)를 제외하고 20대~6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유병률이 증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은 같은 기간 3.8%에서 7%로 84% 증가했다. 60대 이상만 5.5%에서 5%로 감소하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대는 1.6%에서 6.4%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30대는 3.8%→7.5%, 40대 4.2%→7.6%, 50대는 5.3%→8.6%로 증가했다.

반면 만성 B형 간염은 5.1%에서 3.4%로 줄었다.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기존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6∼2017년 유병률은 약 0.3%로 조사됐다.

박승하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비만, 고령화로 만성 간질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술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과 합병증이 늘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방과 조기진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 영문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임상분자간학)’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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