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원이 왜 고발 당했나? (대전서갑 총선 이야기) | 이성희-류호진 복정남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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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원이 왜 고발 당했나? (대전서갑 총선 이야기) | 이성희-류호진 복정남쑈!!
  • 류호진 기자
  • 승인 2019.11.0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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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박병석 5선 국회의원을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180일 전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지 못한다고 되어 있다. 예를 들어 플래카드에 사람을 드러내면 안되는데, 사진이나 이름이 들어나는 건 안된다. 'ㅇㅇㅇ를 규탄한다'까지는 되는데 박병석 의원으 경우 이름과 방긋 웃는 사진을 올려놓아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박병석 의원이 지난 10월 31일 혁신도시법 통과와 관련해서 현수막을 서구갑 관내에 수십여장을 설치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이라고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해서 고발한 것이다. 

박병석 의원실에서는 수십장이 아니고 4장을 붙였다가 아차해서 다시 뗐다고 해명했다. 1시간 만에 뗐다고 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에서는 수십장을 붙였다가 뗐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을 위반한 것은 맞다. 

지난 10월 6일 서울에서 포럼이 있었는데 거기서 얘기가 선거일 180일 이전부터는 정치의사를 표현못하게 되어있다. 이것은 정치적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라 이 법을 바꿔야 한다고 논의를 한다. 6개월이 너무 길어서 이 법을 풀어야 한다. 57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포럼에서 주최한 포럼이다. 

하지만 이 법이 없어지면 현수막으로 거리가 도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공공기관부터 현수막을 걸지 말아야 한다. 소상공인은 살기위해 현수막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현수막게시대는 돈내고 붙여야 한다. 

박병석 의원실에서는 잘못은 했지만 이걸 갖고 고발까지 하는건 너무한거 아니냐는 입장이다. 검찰에 고발했으면 수사는 되겠지만 이게 크게 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클린이미지에는 흠이 생길 수 있다. 내리 5선으로 20년동안 국회의원을 하다보니 질투, 미움을 사는 경우도 있다.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20년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 자유한국당에서 이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이영규 당협위원장이 시시탐탐 노리고 있다. 한국당 이영규 당협위원장은 16년동안 노력했지만 한번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또 조수연, 조성천, 조성호 3명이 이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병석 의원이 크게 일을 한건 표시나지 않지만 자잘하게 많은 일을 했다. 한 주민은 동장 수준의 일을 나서서 많이 했다고 한다. 이에 만족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다. 찬반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에서 현역의원 30%를 교체한다고 하는데 잘못하면 용퇴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난립할 수 있게 된다. 

박병석 의원이 물갈이가 되고 신인이 오게 된다면 한국당에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박병석 의원은 숱한 난국을 헤쳐나온 인물이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민주당 지도부에서 다른 대안 인물이 없을 경우 박병석 의원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박병석 의원의 또 다른 장점은 뒤에서 조정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대전시티즌 애물단지를 한화금융그룹을 넘기는데도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정치권 라인이 애매모호하기도 하다. 친노친문도 아니고, 다른 라인도 아니고, 본인 아래 라인도 없어 보스기질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박 의원이 정치에 처음 발을 디딜때는 정세균 전 의장과 함께했다. 정 전 의장이 국무총리로 유력하다. 종로에서 깃발을 꽂았고, 호남출신이다. 대권 포기는 안했지만 국회의장이 되면 자연스럽게 박병석 의원이 좋아질수도 있다. 

이번 고발 건으로 박 의원은 크게 주눅들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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