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 | 복정남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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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 | 복정남쑈!!
  • 류호진 기자
  • 승인 2019.11.1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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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대부분 고향 얘기를 많이 하는데 대전에 살면서도 태어나고 자라지 않으면 낯설어 한다. 예를 들면 2018년 지방선거때 당시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박정현 후보가 대덕구에서 나와 당선됐다. 당시 박수범 후보가 대덕구에서 살지도 않았던 사람이 왜 대덕구에서 출마하냐고 했다. 하지만 이건 표떨어지는 얘기다. 

예전에는 대전이 하나였다. 예전에는 중구 동구만 있다가 서구가 생기고 차례로 유성구, 대덕구도 생겼다. 대전 어디에 살았더라고 대전이 고향이다. 중구에 살다가 유성구로 나오면 왜 남의 고향 나왔냐고 하면 표떨어지는 얘기밖에 안된다. 

오래 산다고 그게 고향이냐.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고향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을 말한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내가 태어난 곳,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된 곳 등 여러가지 뜻이 있다.

고향의 뜻과 비슷한 말은 본고장, 요람, 향촌 등이 있다. 반대말은 타향, 객지 등이 있다. 

고향은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온 곳, 마음속 그립고 정든 곳 등 정감이 들어있어야 하지만 사실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고향은 공간, 시간, 마음 이 3가지 요소가 담겨있다. 공통적인 건 그리움이 있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것은 생물학적 탄생이다. 고향이라는 장소에서 태어난 건 지리학적 탄생이다. 내가 태어난 시간이 동일하기 때문에 어머니와 고향은 하나가 된다. 조상의 묘가 있는 곳이 고향이라고 하는것은 한국적인 정서가 있다.

고향을 떠나면 이향이라고 하고 고향을 잃으면 실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타향살이라는 말이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걸 향수라고 한다. 내가 스스로 고향에 돌아온 것을 귀향이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고향으로 내려온 것을 낙향이라고 한다. 잘되서 오는 것을 금의환향이라고도 한다. 고국을 그리는 교포들이 있다. 타국살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가 없어져 나갔다면 망국살이가 된다. 

덧붙이면 고향마을은 고향집의 공간적인 확대이면서 문화형태를 형성한다. 고향집의 가족이 아니라 고향마을의 벗과 일가친척이 살고 있는 곳이 고향마을이다. 추억이 있어야 고향이다. 객지생활이 어려울수록 고향이 그립고 고독할수록 고향사람이 절실하게 느낀다. 옛날 추억을 갖고 있다면 고향으로 인정해줘야 한다. 

요즘 시대에 무슨 고향을 따지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고향이 어딘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고향을 왜 따지냐면 고향의 성품이 있다. 고향마다 환경이 있어 성향이 있다. 자라온 환경을 무시 못하게 된다. 어디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매우 다르게 된다. 

찾아갈 곳이 있어야 고향이다. 친인척이나 친구 등이 있어야 한다. 요즘 어린시절에 같이 살았던 친구가 나이가 먹으면서 고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본적지가 있는게 고향 개념이 헷갈리게 되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고향은 마음의 고향, 현실적인 고향도 있다. 고향을 따지는게 중요하진 않지만 먹고 살만하면 고향을 따진다. 고향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사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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