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가 달린다]수소충전 불편에도 대전시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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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가 달린다]수소충전 불편에도 대전시 ‘수수방관’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11.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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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난 9월 수소전기차 3차 보급 총 225대
제2호 충전소대성동 민영 수소충전소 연내 준공 불투명
“민영충전소 관여 어렵고, 접근성 부지 둘 다 확보 쉽지 않아”
대전시 동구 대성동에 위치한 민영수소충전소 부지. 지난 6월 이후 공사가 멈췄다. 김찬혁 기자

수소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에너지로 각광받으면서 대전 내 민간에 보급된 수소전기차량의 수가 20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충전 시설 확충이 늦어지는 등 대전시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는 지난 9월 23일 3차 수소전기차 보급 사업을 공고하고 수소전기차 52대에 대한 신청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에 진행된 1, 2차 보급 사업 취소분에 대한 것으로 올해 마지막 수소전기차 보급에 해당한다. 

수소전기차 ‘넥쏘(NEXO)’ 판매를 맡고 있는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앞선 보급 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한 분들이 또 한 번 지원을 하는 등 2대1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20일까지 선정자에게 차량 출고를 끝낼 예정이다. 이로써 이번 달부터 민간에 보급된 수소전기차 220대와 시가 구입한 관용차 5대를 합한 총 225대의 수소전기차가 대전지역 도로 위를 누비게 된다 . 

그러나 이러한 보급 현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소전기차를 뒷받침해줄 수소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현재 대전 지역 내 수소충전소는 유성구 학하동에 위치한 학하수소충전소가 유일하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1차 수소차 보급 당시부터 대전 내 수소충전소 2곳이 건립 중이라고 알려왔다. 

현재 보급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 1회 충전 시 20분가량 소요된다. 학하수소충전소의 경우 충전기가 1기밖에 없어 차량이 한 번에 몰릴 경우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충전소 영업시간이 아침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직장인 근무시간과 겹치는 점도 주된 불편사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수소전기차 운전자 사이에는 충전소 확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소충전소 설비 공사가 중단된 모습. 김찬혁 기자
수소를 저장하는 압축가스설비 공사가 중단된 모습. 김찬혁 기자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대성동에서 진행 중이던 민영충전소 건립 공사가 기술적인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12월쯤 준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확인 결과 민영충전소를 건립 중인 ㈜중도가스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며 외부로 준공 시기를 밝힌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내 준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전달할 수소충전기. 압축가스 설비와 마찬가지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김찬혁 기자

이러한 상황이지만 대전시는 민영 수소충전소의 경우 대전시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2호 수소충전소 건립을 민영에 의존한 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대전시는 2022년까지 매년 2곳씩 충전소를 충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은 요원한 상태다. 대전시가 추가로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내년에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민수용성을 고려해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현재 부지 등에 대해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접근성과 부지를 둘 다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충전소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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