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능] 국어·수학 작년과 비슷…영어 지난해보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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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수능] 국어·수학 작년과 비슷…영어 지난해보다 어려워
  • 김성서
  • 승인 2018.1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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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만유인력·중국 천문학 결합한 31번 문항 등급 나눌 듯
수학, 가형 20·29·30번 나형 20·21·29번 까다로워
영어 함축의미 찾기 문제 새롭게 등장…사례 추론 34번 어려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뉴스1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과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지는 3교시 영어영역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0.61%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고 수학영역은 가형 0.11%, 나형 0.1%였다. 보통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10.03%였다. 영어영역은 90점을 넘을 경우 1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에서는 만유인력의 법칙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과학지문과 관련한 문항이 상위권 등급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서울청원여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는 이날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낯선 작품이 등장하는 등 변별력을 갖춘 문항도 있다”며 “재학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국어영역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만유인력의 법칙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과학지문과 관련된 31번 문항이 꼽힌다. 수험생들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분야가 과학내용이 담긴 지문이다.

이에 대해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는 “관련 지문은 EBS 연계이기는 하다. 그러나 만유인력의 법칙을 비롯한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데 개념 이해와 추론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가장 어려운 고난도 문항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뉴스1

수학 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수학영역 해설교사(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 손태진 풍문고등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 난이도가 거의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려웠다.

수학영역은 대체로 가형과 나형 모두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9, 30번 등이 어려운 편이다.

손태진 교사는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에 대해 “단순한 계산 능력을 요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며 어려운 문제로는 객관식 20번과 주관식 29번, 30번을 꼽았다.

대체로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도 어려운 편이였다. 조만기 교사도 “올해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풀린다”면서 까다로운 문제로는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0번과 21번, 주관식 29번을 꼽았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 9월 모의평가 난의도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교사들은 영어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절대평가를 의식한 탓인지 등급 간 변별력을 더 갖췄다”고 밝혔다.

이종한 서울 양정고 교사는 “올 수능에는 작년에 없었던 밑줄 친 문제의 함축의미 찾기 문제가 출제됐다”면서도 “지난 모의평가에는 (이러한 유형이)출제됐기 때문에 학생들은 적응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는 34번 문제가 꼽혔다. 이 교사는 “인류가 새로운 문화적 도구를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빈칸으로 묻고 있다. 제시되는 사례를 추론하는 문항”이라며 “학생들이 이 문항을 가장 어렵게 여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듣기평가 난이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의 담화로 구성해 평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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