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오탈자 2개 있어 정오표 배부…심려 끼쳐 송구”
15일 실시되고 있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의 같은 면에 2개의 오탈자가 발견돼 정오표가 배부됐다.
이강래 수능출제위원장(전남대 사학과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 추이를 감안했다”며 “학교교육이 내실화 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또 수학영역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와 탐구영역은 사고력 중심으로 평가하고자 했다.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핵심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이강래 위원장은 “선택과목 간에 응시생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70%를 수준을 유지했다. 영어가 73.3%로 가장 높고 국어가 71.1%로 다소 높았다.
특히 영어영역의 연계문항은 EBS 연계 소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 출제했다. 이 위원장은 난이도를 높이려 했냐는 질문에 “다른 지문을 활용하고자 했을 뿐 난이도를 예측하거나 조정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어영역 시험지에서는 인쇄 후 2개의 오탈자가 발견됐는데, 한 면에서 두 개의 오탈자가 실렸다. 이 위원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지난 10일 2개의 오탈자를 인지했으나 이를 수정해서 재인쇄할 물리적인 시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제작, 배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정오포를 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창원 검토위원장은 “출제본부에서 검토진이 3단계 검토작업을 거친다. 총 980문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번 오탈자는 나중에 확인하면 알 수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읽히는 과정 속에 있어서 놓치게 됐다. 차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보완토록 하겠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