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스트레스 받으면 아이 인지기능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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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스트레스 받으면 아이 인지기능 떨어진다
  • 최정 기자
  • 승인 2019.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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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킹스칼리지 연구진 영아 251명 대뇌피질 특성 분석
스트레스 지수 높으면 인지기능‧감정 발달에 영향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의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진은 251명의 영아(남자132명·여자119명)를 대상으로 산모 스트레스와 아이의 뇌발달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산모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이사, 시험과 같은 일상적 스트레스부터 이혼‧사별 등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1~7단계로 나눴다. 아이의 뇌는 대뇌피질의 특성을 측정하는 자기공명영상기법의 하나인 확산텐서영상(DTI·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관찰했다.

분석결과 엄마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을수록 인지부분을 담당하는 아기의 뇌 발달 상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이나 출산 직전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가 출산한 아이들의 ‘백질 신경로(white matter tract)’ 발달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더뎠다. 백질 신경로는 판단, 추리, 학습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뇌의 다른 부위들과 연결하는 통로다. 때문에 백질 신경로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으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산모의 스트레스는 아이는 감정 발달과 의사결정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이의 뇌에서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 사이를 연결하는 ‘갈고리다발(uncinate fasciculus)’ 부위에서 변화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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