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기술창업]대전시 중장년 창업 생태계 조성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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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기술창업]대전시 중장년 창업 생태계 조성 ‘무관심’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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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6년 시니어창업센터 운영 종료 이후 관련 정책 없어
한밭대,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운영…“지자체 등 자금 조달 無”
“은퇴 연구자 등 기술경쟁력 뛰어나…사업 고도화 지원 필요”
지난 9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신중년 인생 3모작 박람회. 사진 무관.
지난 9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신중년 인생 3모작 박람회. 사진 무관.

40세 이상의 중장년 기술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과 맞물려 기술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중장년층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통한 경제적 효과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월 창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전체 창업자 중 40~50대의 비율은 66.4%로 20~30대(15.7%)를 훨씬 웃돌았다. 창업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 또한 4.2명으로 39세 이하 창업기업(3.3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났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8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한 318억 규모의 중장년 기술창업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대전시의 경우 중장년 기술창업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확인 결과, 대전시는 현재 중장년 기술창업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대전문화산업진흥원(현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중장년 기술창업과 관련해 아무런 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대전 시니어기술창업센터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을 맡고 대전시가 시 재원을 투입해 운영됐다. 

이날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창업 지원책의 경우, 모든 세대가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청년이나 중장년과 같이 연령대별로 별도의 정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관 기관 설립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향후 중장년 관련 창업 기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중장년만을 위한 창업 지원 및 유관기관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중기벤처부와 창업진흥원이 공모 사업을 통해 각 권역 및 지자체별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현재 대전 지역에서 중장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한밭대학교가 운영하는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중기부와 창진원이 지난 4월 지역 형평성을 고려, 그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부재한 대전을 포함해 충남 당진, 제주를 새롭게 선정한 것에 힘입었다. 

아울러 전국에 설치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27곳 가운데 13곳이 해당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2014년부터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해온 인천시의 경우 시와 사단법인 인천벤처기업협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창진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천벤처기업협회가 실무적인 운영을, 인천시가 관리·감독과 보조지원을 맡고 있다.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관계자는 “중기부와 인천시로부터 예산을 조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전 중장년기술창업센터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 협약을 맺거나 재원을 지원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대전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또한 현재 창진원 공모 사업을 통해 전 세대를 지원하는 대전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중장년 창업에 대한 별도 센터 운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전 중장년기술창업센터와 더불어 대전지역에서 창업진흥원의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지난 8월 중장년 예비창업자를 모집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창업기업은 최대 1억원의 사업 자금과 교육·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연구특구의 은퇴 연구자 등 기술적으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다만 사업적으로 보완이 필요해 마케팅, 투자유치,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등의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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