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궁경부암 환자 65.1% 증가…대장암 환자도 30% 늘어
위암‧간암 등 5대 암으로 치료를 받은 20대가 5년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대암 전체 환자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20대 청년층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대장암 등 5대 암으로 진료받은 20대 환자는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5234명으로 5년간 44.5% 늘었다.
5년간 5대암 전체 증감률(20%)의 2배 이상이다. 같은 기간 10대(17.6%), 30대(12.9%), 40대(13.7%), 50대(13.6%), 60대(28.2%), 70대 이상(26.1%)의 5대암 증가율을 압도한다.
암종별로 보면 2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2014년 2041명에서 2018년 3370명으로 65.1% 증가했다. 대장암 환자도 2014년 373명에서 2018년 486명으로 30.3% 늘었다.
전체 5대 암 환자(중복 진료 포함)는 2014년 55만5105명에서 2018년 66만6029명으로 20.0% 증가했다.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유방암으로 2014년 14만6238명에서 지난해 20만5394명으로 40.5% 증가했다. 이어 간암(16%), 자궁경부암(15%), 대장암(13.7%), 위암(9.4%)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환자 증가율(25.8%)이 남성환자의 증가율(12.0%)보다 2.2배 가량 높았다.
김광수 의원은 “2017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153.9명이 암으로 사망하며 국민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나타났고 20대의 암 진료환자가 무려 44.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최근 5년간 5대 암 환자가 총 303만명을 넘어선 만큼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암 환자 중 여성환자의 증가율이 남성환자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여성 암환자를 비롯한 전체 암환자를 위한 예방과 검진대책 강화 등 다각적인 암 예방관리체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