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정신건강 ‘빨간불’…우울증 40%는 6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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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정신건강 ‘빨간불’…우울증 40%는 60세 이상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0.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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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줄었지만 부담 여전…계층별 정신건강대책 필요”
윤소하 의원실 제공

노인층에서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의원(정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노년층의 정신건강 관련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80세 이상 우울증 환자는 2010년 1만8140명에서 2018년 5만158명으로 176.5% 증가했고, 70~79세 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6만7201명에서 10만7123명으로 59.4% 늘었다.

2018년 전체 우울증 환자는 68만4690명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40.2%인 27만5684명이었다.

같은 기간 재발성 우울장애 증가율은 10~19세 52.0%, 20~29세 75.1%, 70~79세 23.6%, 80세 이상 127%였다. 반면 40~49세는 9.9%, 50~59세는 4.9%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재발성 우울장애 환자 8만2269명중에서 60세 이상은 4만153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윤소하 의원실 제공

공포성 불안장애는 같은 기간 50~59세 증가율이 74.5%로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 66.2%, 60~69세 54.7%, 20~29세 52.8% 등이었다. 기타 불안장애는 10~19세 66.4%, 20~29세 122.5%, 70~79세 56.6%, 80세 이상 152.1% 등이었다.

작년 7월부터 의원급 정신과의 개인정신치료 본인부담금은 1만1400원에서 77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울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등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1회당 5~26만 원 정도하던 본인부담금이 1만65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조차도 소득이 없거나 적은 청년과 노년층에게는 부담이 된다.

윤소하 의원은 “정신건강 정책은 연령별, 소득계층별로 세분화해 초기 발견, 심리상담, 전문적 치료까지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과 노년층의 문제가 뚜렷이 드러난 만큼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소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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