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환자 3만9000여명 확인
희귀암 증상‧정기검진 주기 등 안전성 정보 3692명만 통보
희귀암 증상‧정기검진 주기 등 안전성 정보 3692명만 통보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로 가슴 확대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희귀암이 발병한 가운데, 이 보형물을 이식받은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문제가 된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받은 것으로 확인된 3만9719명 가운데 희귀암 의심 증상이나 정기검진 주기 등 안전성 정보를 개별 통보 받은 환자는 3692명(9.3%)에 그쳤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은 1199개 의료기관을 통해 6만~7만명에게 유통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은 7~8년전 이 제품을 이식 받았던 한 환자가 지난 8월 희귀질환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확진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표면을 거칠게 만든 유방 보형물은 2007년 엘러간 제품이 허가받은 후 국내에 22만개 가량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절반이 엘러간 제품이다.
엘러간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확진환자의 의료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고, 해당 제품을 전 세계에서 회수하고 있다. 엘러간의 피해환자 지원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한국엘러간社 홈페이지(www.allergan.co.kr)나 고객센터(02-3019-4400)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에 해당 인공유방 이식환자에 대한 정보제출을 요청하고 환자 정보를 파악중이다.
저작권자 © 젠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