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기술창업] “노련함·절실함…중장년 창업의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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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기술창업] “노련함·절실함…중장년 창업의 성공 요인”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09.2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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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중장년기술창업 필요성 대두…“향후 관련 창업 수요 더 커질 것”
대전거점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개소…실전창업과정·사업화 경진대회 진행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위치한 한밭대학교 대덕산학융합캠퍼스. 김찬혁 기자

중장년 기술창업이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경험, 기술력,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장년 퇴직자들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정부는 지난달 중장년 창업확대를 골자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발표하며 다양한 창업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이러한 중장년 기술창업을 견인하는 곳이다. 전국 27곳이 설치된 가운데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지난 4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 7월 개소식과 더불어 대전지역 중장년 기술창업 거점센터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대전시 유성구 한밭대학교 대덕산학융합캠퍼스에 위치한 대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경력과 기술을 보유한 중장년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공간지원·멘토링·네트워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덕산업단지, 대덕특구, 대화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창업을 희망하는 우수 인력들을 발굴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현재 센터에 입주해있는 중장년 기술 창업기업은 총 6곳이다. 40세 이상 창업자가 설립한 기업 중 설립 이후 3년이 넘지 않은 기업만 입주할 수 있다. 입주 3개월 이내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는 퇴직예정자도 신청가능하다. 입주가 허가된 기업은 1년간 무료로 센터를 비롯해 대덕산학융합캠퍼스 내 회의실, 강의실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오는 10월 중 2차 입주기업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에게 제공되는 창업공간. 김찬혁 기자

센터에서 실전창업 교육을 받은 예비 창업자의 연령대는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대기업, 중견기업, 연구소 등 창업 이전 종사하던 관련 분야의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장년 기술창업의 경우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 2가지로 크게 분류되는데 센터가 상담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카카오 발효식품 개발부터 유산균 활용 화장품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이달 초에는 공공기술기반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인 ‘로우파트너스’가 참여한 ‘중장년 실전창업과정 사업화 경진대회’가 열려 예비창업자들과 초기 창업기업의 창업 아이템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센터 개소 이후 지금까지 2번의 입주기업·교육수료생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이후에는 권역별 기술창업센터별로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센터에서 입주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로부터 ‘진즉에 생겼어야 했다’, ‘현 창업 지원이 너무 청년에만 치중돼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중장년 기술창업에 대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장년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의 경우 창업 이전에 사업 또는 업무에 몸담아왔기 때문에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청년 창업에 비해 중장년 기술창업의 경우 좀더 절박함이 있다”며 “사업 구상에 있어 좀 더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 및 업무 진행에 이용되는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공유 공간. 김찬혁 기자

김건우 센터장은 “중장년 기술창업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더욱 각광 받는 분야로 점차 그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중장년 기술창업의 경우 높은 창업 성공률과 고용효과를 보이는 만큼 중장년층의 창업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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