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건강도우미]피‧땀‧침 한 방울이면 치매 조기진단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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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건강도우미]피‧땀‧침 한 방울이면 치매 조기진단 가능해진다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09.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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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김명옥 교수팀 치매 조기진단키트 개발
체액내 치매 바이오마커 결합땐 형광색 발현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형광 나노입자 키트의 개발 원리 및 적용 방법. 경상대 제공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형광 나노입자 키트의 개발 원리 및 적용 방법. 경상대 제공

혈액이나 침, 땀으로 치매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체액의 치매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는 원리로 개발한 이 키트는 이르면 내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명옥 경상대 교수 연구팀이 혈액, 땀, 침 등 체액 분비물을 이용해 잠복상태의 치매를 판별할 수 있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여부를 확인하려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나 인지능력검사를 통해야 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치매가 발병한 뒤에 진단이 가능해 조기치료가 어렵고 검사비용도 비쌌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특이적인 바이오마커(biomarker‧생체표지자) 21종을 선정했다. 체액에 치매 바이오마커가 있으면 형광색을 낸다. 치매 바이오마커는 마이크로RNA(miRNA) 8종 및 항체 13종으로, 개인별 맞춤진단이 가능하고 치매진단의 객관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7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혈액 시험에서 약 5초 이내로 정상적으로 진단이 이뤄지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이 기술은 민간 기업에 이전돼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명옥 교수는 “치매는 사후 치료성격의 정밀의료와 병행해 조기진단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예방이 강조되는 정밀건강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며 “앞으로 다중오믹스를 활용한 치매극복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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