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건강도우미]템플스테이 ‘스트레스 완화’ 의학적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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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건강도우미]템플스테이 ‘스트레스 완화’ 의학적 규명
  • 최정 기자
  • 승인 2019.08.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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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활성화 되는 뇌 영역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연결성 강화
좌·우반구 연결하는 백질다발 등 연결성도 향상돼 회복탄력성 상승
지난 12일 강원 인제군 백담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인제군 제공
지난 12일 강원 인제군 백담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인제군 제공

일반인들이 심신 수련을 위해 하는 템플스테이가 실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 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됐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23일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게 해주는 ‘회복탄력성’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2015년 지리산 대원사의 3박4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장인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50명 가운데 33명은 사찰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17명은 같은 장소에서 숙식하며 자유롭게 생활했다. 이후 두 그룹의 회복탄력성을 비교한 결과, 참선과 명상 등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그룹의 회복탄력성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회복탄력성의 차이가 단순한 심리적 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뇌의 변화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능성 뇌 자기공명영상(fMRI)과 확산텐서영상(DTI) 연구를 추가로 진행했다. 연구결과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디폴드 모드 네트워크’의 기능적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드 모드 네트워크는 아무 생각 없이 쉴 때 활성화 되는 뇌 영역으로, 정보의 조직과 저장, 창의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또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 뇌의 좌·우반구를 연결하는 백질다발의 연결성이 향상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뇌의 변화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데 도움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 정신건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가 유용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예방하거나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정신건강과의학(Psychology Health & Medicine)’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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