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대전 타임월드 앞에서 3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모여 ‘일본의 역사왜곡 경제침략 규탄! 한일군사보호협정 폐기! 토착왜구 박멸! NO 아베 2차 대전시민 촛불’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일본의 경제침략 규탄한다”, “한일군사보호협정 폐기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죄조차 하지 않은 채 경제침략을 자행하고 있는 아베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으로 발언에 나선 최영민 공동대표(대전평화여성회)는 “8월 14일,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라며 “아픈 기억을 우리 자신의 기억으로 내면화할 때만이 기억과 아픔으로부터 역사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무리로 오늘 한지민씨가 기림일 기념식에서 낭독한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지글 마지막 부분을 낭독했다. “엄마, 끝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품고 가신 우리 엄마, 모진 시간 잘 버티셨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또 이영복 공동대표((사)대전충남겨레하나)는 “우리의 자주평화통일 대장정은 승리할 것”이라며 “조선을 식민지화 하고 수백만을 학살한 전쟁범죄자들은 1945년 패망하고도 미국의 전략에 의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온전히 일본사회의 지배세력으로 부활했다”며 기득권 세력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서 “우리는 동학농민혁명과 의병전쟁과 국내외 항일무장투쟁을 비롯한 독립투쟁, 4.19혁명, 부마민중항쟁, 5.18광주항쟁, 6월 항쟁, 촛불혁명 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위대한 반제국주의 민족해방투쟁과 민주시민혁명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자랑스러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조금 더 거센 항일투쟁으로 진정한 일본으로부터의 독립과 평화, 통일을 이루어가자고 강조했다.
발언과 공연으로 촛불집회를 마무리한 이들은 13일 제막식을 진행한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으로 행진했다. 거리의 시민들도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이들의 행진에 동의를 보냈다.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마주하고 있는 대전 보라매공원에 도착한 이들은 “일본은 경제침략 중단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사죄하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은 “대한민국에는 두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말살하려는 외세와 그에 붙어 사는 민족 반역자들, 그들은 분단세력이고, 전쟁세력이고, 민족반역세력”이고 “다른 사람들은 바로 우리, 독재에 반대하고 민주를 외치는 사람들, 분단에 반대해서 통일을 만들려는 사람들, 전쟁을 반대하고 이 땅에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이라며 모두가 하나같이 자주, 민주, 평화, 통일을 위해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19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시민사회단체, 정당 대표자들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촉구 릴레이 단식 농성, 집중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8월 22일 ‘일본 아베 규탄! 3차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집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