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변화 없는 고효율 제습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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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온도 변화 없는 고효율 제습기 나온다
  • 최정 기자
  • 승인 2019.08.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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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습기 필터 ‘데시컨트 로터’ 추가해 제습효율 제고
효율 160% 향상…온도 변화‧소음 문제도 해결
KIST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이대영 박사가 고효율 제습기술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IST 제공
KIST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이대영 박사가 고효율 제습기술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IST 제공

온도 변화없이 적은 에너지로 높은 제습효과를 내는 제습기가 개발됐다.

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이대영 박사팀이 전기제습기에 ‘데시컨트 로터’로 불리는 습기 필터를 추가해 제습효율을 높인 제품 ‘휴미컨(HumiC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제습기기나 에어컨 제습기능보다 효율이 1.6배 높으면서 실내온도의 변화없이 습도만 제어할 수 있다.

기존 제습기와 에어컨 제습 모드는 차가운 표면에 이슬이 맺히며 습기가 제거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다만 제습기는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에어컨은 차가운 공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다르다. 밀폐공간에서 기존 온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휴미컨의 구조
습기 필터를 추가해 제습효율을 높인 제품 ‘휴미컨(HumiCon)’의 구조. KIST 제공

연구팀은 데시컨트 로터라는 습기 필터를 추가했다. 히트펌프의 증발기로 냉각된 공기가 데시컨트 로터를 통과해 제습된 후 히트펌프의 응축기 배열로 데시컨트 로터가 재생되는 원리다. 에너지 회수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높은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KIST에 따르면 이 기술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전기제습기 대비 동일 전력에서 160% 향상된 제습능력을 보인다. 습기 필터는 교체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실내 온도 상승 및 소음문제도 해결됐다.

이대영 박사는 “고효율 제습기술로 열대야로 인한 전력 대란이나 전력요금 걱정이 없이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특히 열대 및 온난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기술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북중남미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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