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결국 장길문 노조위원장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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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결국 장길문 노조위원장 해고
  • 고연희
  • 승인 2015.1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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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사진 관련 징계..기자협회 민언련 언론노조 등 맹비난

대전일보가 결국 장길문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 

대전일보는 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장 위원장을 해고 징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사유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자신이 찍은 것처럼 보도했다는 것으로 이미 대전일보는 지난해 이 점을 문제삼아 장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월 장 위원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으며 현재 대전일보가 항고한 상태다.

장 위원장의 해고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충남 민언련은 물론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민언련은 이날 성명에서 "대전일보 사측의 노동조합 탄압이 결국 지부장 부당 해고로 이어졌다"며 "장길문 지부장을 비롯해 노동조합을 상대로 한 사측의 잇단 고소 고발이 모두 실패하자 부당해고라는 칼을 빼 들었다"고 비난했다.

민언련은 또 "이번 해고는 장길문 지부장 한 명에 대한 부당해고가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노조 집행부에 대한 탄압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대전일보 노조 구성원들에 대한 심각한 노동탄압은 결국 지역 언론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지난해 9월부터 대기발령, 검찰고소와 함께 비편집국 전출, 원거리 발령 등으로 핍박을 당하던 장 기자가 해고의 비수를 맞았다"며 "대전일보사는 사진기자로 근무하던 장 기자가 2010년 8월부터 2014년 9월까지 타인의 사진 70여장을 무단 도용하고, 같은 기간 사진 7장을 위·변조한 부도덕한 행위를 했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이자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이어 "대전일보사는 당장 장길문 기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라"며 "해고의 칼춤을 당장 중단하고 구성원과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경영진에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도 "대전일보는 도대체 제 정신인가? 장길문 지부장의 전보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이렇게 비이성적인 칼날을 휘두르는가!"라고 대전일보의 조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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