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한국형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파크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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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한국형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파크 고배
  • 김성서
  • 승인 2019.07.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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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인천 투모로우 시티 선정…대전‧충남 유치 실패
대전 TIPS타운 연계 ‘창업클러스터’ 타당성 조사 기대
충남도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공모에서 도가 응모한 ‘C-스테이션 사업’이 2차 현장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C-스테이션 파크 사업조성 개요도. 충남도 제공
C-스테이션 파크 사업조성 개요도. 충남도 제공

대전시와 충남도가 120억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되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대전시 등에 따르면 2019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의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모 결과 인천시의 ‘송도 투모로우 시티’가 최종 선정됐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 같이 창업자, 투자자, 대학·연구소, 기업 등이 협력·교류하며 성과를 창출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계획이 공고된 후 접수기간 동안 전국 14개 시·도가 응모했다. 대전시는 카이스트·충남대를 거점으로 대덕특구의 첨단 기술역을 활용한 ‘D브릿지’, 충남도는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C-Station’을 스타트업 파크 조성 예정지로 제시했다. 이후 1·2차 평가를 진행, 통과한 8개 시·도(경남,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인천, 충남)를 대상으로 지난 10일 최종 발표평가가 진행됐다.

송도 투모로우시티 조감도. 인천시 제공
송도 투모로우시티 조감도. 인천시 제공

스타트업 파크 조성에 기대를 걸었던 대전시는 난감한 표정이다. 유세종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날 “충남대와 카이스트를 연결하는 D브릿지 사업에 더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충분히 어필했지만 심사하는 사람들의 관점에 맞추지 못한 것 같다. 준비한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유세종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이 1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세종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이 1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이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천시는 이미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설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대전시는 스타트업 파크 사업이 선정될 경우 추가 사업이 필요했다”면서 “대학과 연구소 등 산학관련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차별화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전시는 내년 완공될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타운과 연계한 창업클러스터 조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기부가 브리핑을 통해 ‘아깝게’ 탈락했다고 밝힌 만큼 TIPS타운과 연계한 스타트업 파크 타당성 조사가 통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서다.

유 국장은 “중기부 브리핑에서도 충남대 일원에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TIPS타운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만큼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준비할 사항이 있으면 추가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모델 중 부분적으로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수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TIPS사업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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