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000만시대 ‘펫테크’ 스타트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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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1000만시대 ‘펫테크’ 스타트업 주목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07.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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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술로 건강검진·전문가 돌봄매칭 플랫폼
핏펫·펫트너 등 펫테크 스타트업 투자 잇따라
반려동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사진.
반려동물 문화와 혁신적 기술을 결합한 '펫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네 가구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운다. ‘펫팸족’(pet+family)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산업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문화와 혁신적 기술을 결합한 일명 ‘펫테크’(Pet-Tech)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펫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웨어러블 제품, 온디맨드 서비스 등과 관련된 기술을 뜻한다.

핏펫 어헤드 제품 사진. 핏펫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핏펫 어헤드 제품 사진. 핏펫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동물병원 안가도 쉽고 간편한 건강진단

펫테크 스타트업 ‘핏펫’은 반려동물의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반려동물 건강진단키트 ‘핏펫 어헤드(Fitpet Ahead)’를 개발했다. 어헤드를 이용하면 주인이 직접 반려동물의 소변을 검사하고 당뇨, 요로감염, 요로결석, 간질환, 빈혈 등 질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공식 인증도 받았다는 게 핏펫의 설명이다.

어헤드를 이용한 진단 방법은 간단하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어헤드 전용 시약막대에 묻힌 후 스마트폰으로 핏펫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촬영하면 핏펫 프로그램이 질병 여부를 진단한다.

어헤드는 절차가 간단하고 동물병원 진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핏펫 어헤드의 단일 제품 가격은 1만4900원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러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9일에는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LB인베스트먼트 측은 “핏펫은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포지셔닝으로 펫테크 산업을 개척해나가는 팀”이라며 “파편화된 국내 펫산업의 허브로 자리잡아 강력한 시장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독보적인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펫트너 서비스 메인화면. 모바일 웹페이지 화면 갈무리.
펫트너 서비스 메인화면. 모바일 웹페이지 화면 갈무리.

◇ 반려동물 전문가 돌봄 매칭 서비스

펫시팅(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스타트업 ‘펫트너’는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외출하기 어려운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를 내놨다. 수의사 등 전문가와 반려동물 보호자를 연결해주는 온·오프라인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펫트너는 영국계 액셀러레이터 킹슬리벤처스로부터 투자금(비공개)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펫트너 플랫폼에서 매칭이 완료되면 예약된 날짜와 시간에 전문가가 방문해 사료·물 급여, 배변 정리, 산책, 놀이, 교육 등 상황에 맞는 돌봄을 시행한다. 요금은 1회 방문 30분을 기준으로 22000원부터 반려동물 종류‧수와 케어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된다.

펫트너가 중개하는 전문가 483명은 수의사와 수의대생, 경력 1년 이상의 테크니션(동물간호사) 등으로 자격이 검증된 이들이다. 다만 수의대생이 전문가 그룹의 다수를 차지해 수의대가 없는 지역은 매칭에 시간이 걸리는 점은 해결과제다.

또 급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전문가 매칭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상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최가림 펫트너 대표는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신청에서 예약 완료까지 1시간 30분~2시간가량 소요된다”며 “지역별로 매칭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이해 소요되는 시간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분들 가운데 너무 바쁜 나머지 반려동물을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고 정작 본인은 병원에 가지 못 하는 분들을 많이 접했다”며 “그런 보호자분들이 반려 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반려동물 가족에게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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