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 넘버원에 안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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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 넘버원에 안주하지 마라”
  • 장용순
  • 승인 2015.10.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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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쏟아진 질책과 비판

“식상하다” "변화에 둔감하다"

지난 1일 저녁 대전 중구 선화동 모 음식점에서 열린 디트뉴스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쓴 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디트뉴스가 한강이남 최대 인터넷신문이란 자만에 빠져 시대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 잇따랐다. ‘식상하다’는 질타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들은 하나같이 한강이남 최대의 자체 사이트 접속률, 포털뉴스 방문자 수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활용이 미비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성우 한남대 홍보팀장은 “디트가 SNS를 통한 뉴스 유통에 지나치게 둔감하다”며 “SNS에서는 훨씬 앞서 나가고 있는 후발주자들에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트의 레이아웃도 더 신경을 쓰고 SNS 상에서도 어떤 디자인으로 뉴스를 유통시킬 것인지를 고민하라”고도 했다.

김대영 SNS강사(파워블로거)도 “페이스북 구독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디트뉴스는 이를 통한 뉴스 유통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북에서는 무거운 기사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더 많이 소비된다”며 “디트뉴스가 모집 중인 객원기자들을 이런 측면에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석 광고기획사 온유(ONUE) 대표는 “SNS처럼 파급력이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봉사활동 정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정보, 가슴 뭉클한 뉴스들을 스토리로 입혀 확산시켜 달라”고 했다. “디트뉴스가 모바일 페이지를 변경했는데 제호 옆에 디트가 지향하는 바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디트뉴스의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김동섭 대전시의원은 “인터넷언론의 장점은 현장감, 실시간, 속보성인데 디트뉴스가 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질책했다. 그는 “인력의 한계가 있겠지만 현장상황이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반면, 이성우 전 충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속보성도 좋지만 종이매체나 일반 언론에서 볼 수 없는 기획기사, 보다 심층적인 뉴스를 디트뉴스를 통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신숙 대전노인복지관 상담실장은 “디트뉴스가 식상해졌다”고 몰아세웠다. “편파적인 보도, 특정 정치인을 띄우는 기사는 정말 디트에서 보지 않기를 원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칭찬합시다’ 같은 좋은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캠페인이나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의 콘텐츠가 가미된다면 부드러움 속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은석 변호사는 “아침마다 이메일 뉴스레터를 열어보는데 정치뉴스 일색”이라며 “정치 이외의 다양한 뉴스를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박지영 계간 문학마당 편집장은 “차상위 소외계층과 교육행정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며 “훈훈한 이야기부터 현실적인 문제까지 깊이 있는 보도를 통해 관련 조례까지 개정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는 “더 많은 독자층과 교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칼럼을 게재해 달라”고 했다. “칭찬합시다 캠페인이 정치인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쉽다”며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칭찬할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디트뉴스'의 발음이나 뜻(Daejeon Truth)이 불분명하고, 자체 사이트 방문자 수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은 만큼 제호 변경을 추진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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