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제·창업생태계 조성…중기‧벤처 ‘투트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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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제·창업생태계 조성…중기‧벤처 ‘투트랙 지원’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07.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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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탈취 방지 계약 등 대-중소기업 상생방안 확충
자금조달 활성화 방안마련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 및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 및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3일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대-중소기업 간 공정경제 기반 확충과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공정경제 기반 확충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정부는 일명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발굴을 확대해 대-중소기업 매칭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상한 기업에 선정되면 대기업에서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정부 모태펀드가 공동 우선 출자하고 상생형 스마트공장 및 공동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이 탈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위탁거래 관계에서 기술자료 요구 시 기밀유지협약(NDA) 체결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수·위탁거래가 아닌 일반적인 기술거래 관계에서도 NDA 체결이 확산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기술보호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역투자 촉진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10대 중점과제 중 한가지로 선정하고 하반기 중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지방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모태펀드 내에서 250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펀드가 35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10년차 이상의 중소기업이 수도권과밀억제 지역 외의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양도세 분납 특례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자와 원금을 분납해야 했던 기간은 2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3년 이상 운영된 기업이라면 동일 산단 내로 이전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지난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혁신창업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혁신창업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아울러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해 하반기 중 3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를 개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술인재 창업’·‘벤처기업 스케일업(성장)’ 등을 제시했다.

향후 청년·귀촌인들에게는 양곡창고 등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한 창업공간이 제공된다. 벤처유망 창업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전용 정책 자금도 지원된다. 그간 6차산업(농촌융복합산업)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농산물 2차가공 창업·벤처 기업도 인증 대상으로 포함된다.

정부는 또 창업·벤처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예비유니콘 기업에는 1000억원, 엔젤투자 유치 기업에는 100억원 규모의 기보 특례보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유니콘 기업의 경우 보증비율을 현 85%에서 95%로 올리고 기술·기업 평가에 따라 변동되는 보증료를 1%로 고정한다. 엔젤투자 유치기업에는 투자 유치액의 2배, 기업 당 최대 3억원까지 100% 보증해준다. 

뿐만 아니라 5~10년 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한 혁신 ICT기업을 발굴, 집중 육성하기 위해 ‘Future Unicorn 50’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매년 ‘Future Unicorn 50’을 통해 선발된 50개 스타트업에는 자금 멘토링 R&D 기술이전 등의 연계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 벤처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기술성·성장성 위주로 판단하는 벤처특별법 개정안의 입법을 지원한다. 개정안에는 보증대출시 실적 위주의 판단을 하는 대신 민간주도 ‘벤처확인위원회’가 기술성과 성장성을 위주로 판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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