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입맛 도망가면…경기 ‘누들로드’에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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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입맛 도망가면…경기 ‘누들로드’에서 찾으세요
  • 최정
  • 승인 2019.06.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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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막국수‧양평 냉면‧하남 초계국수까지 다양
대부도 바지락칼국수‧연천 비빔국수‧수원 쫄면도 일품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경기관광공사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경기도 누들로드(Noodle Road)’ 6곳을 소개했다. 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 칼국수와 막국수, 초계국수까지 다채로운 ‘국수 순례길’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남한강이 흐르는 여주 천서리는 1978년 평안북도 출신 실향민이 막국수집을 열기 시작해 2000년대초까지 30여곳의 막국수집이 밀집했던 곳이다.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2~3대째 대를 이은 가게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서리 막국수는 매콤한 비빔막국수가 제 맛. 묵직한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육수를 자박하게 붓고 바로 삶은 메밀면을 돌돌 말아놓는다. 그 위에 신선한 무와 오이를 고명으로 얹고, 비법양념장을 올린다.

양평군 옥천면 옥천냉면마을은 ‘냉면의 성지’로 꼽혀왔다. 황해식당과 고읍냉면이 평양냉면 맛집으로 불리며 수많은 손님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해도식 냉면인 옥천냉면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며, 동치미국물이나 인공조미료를 일절 첨가하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하남 초계국수
하남초계국수. 경기도 제공

차게 식힌 닭 육수에 국수를 말아 먹는 초계국수는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유래했다.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평안도 방언으로 겨자를 뜻한다. 초계국수는 이름처럼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해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하남시 미사리 초계국수는 국수에 백김치, 오이, 닭 가슴살을 듬뿍 올려줘 인기가 높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안산 대부도의 바지락 칼국수도 빼 놓을 수 없다. 대부도 인근 갯벌에서 자라는 바지락은 알이 굵고 맛좋기로 유명하다. 타우린을 함유해 간 기능 회복에도 좋다. 대부도 바지락칼국수 가게들은 방아머리음식타운과 구봉도 입구 인근 일대에 모여 있다. 푸짐한 바지락과 채소가 들어간 대부도의 바지락칼국수는 그야말로 ‘바다의 맛’ 그대로다.

연천 망향 비빔국수. 경기도 제공
수원 쫄면
수원 쫄면. 경기도 제공

먹을수록 입맛을 당기는 매콤한 국수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연천의 비빔국수와 수원의 쫄면이 대표적이다.

전국에 여러 체인점을 거느린 ‘망향비빔국수’가 시작된 곳은 연천 청산면의 군부대 앞이다. 1968년에 문을 열었다. 중면을 자연건조 시켜 더욱 쫄깃하고, 매운맛은 다소 강한 편이다.

갈비가 유명한 수원은 쫄면의 도시이기도 하다. 수원에는 1970년대 문을 열어 40년 이상 된 쫄면집이 여러 곳 있다. 수원화성 장안문 인근과 팔달문시장에는 유명한 만두가게들이 많은데, 간판은 만두를 내걸었지만 사실 쫄면이 더 유명한 곳도 많다. 오래 숙성된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양념장이 입맛을 돋우고 넉넉한 채소와 콩나물은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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