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에세이 ] 예당호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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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 예당호 출렁다리
  • 임도혁
  • 승인 2019.06.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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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너도나도 출렁다리 건설
예산군, 개통 3개월에 140만 인파 몰려 즐거운 비명
새 다리 속속 개통, 기존 다리 관광객 외면하면 어쩌나?

관광객 유치 보증수표, 출렁다리 너도나도 건설

올 4월 6일 개통돼 불과 3개월만에 140만명의 인파가 찾아온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올 4월 6일 개통돼 불과 3개월만에 140만명의 인파가 찾아온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출렁다리(구름다리)가 관광객 유치의 보증수표로 떠오르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다리 건설에 나서고 있다. 충남 청양 천장호, 경남 양산천, 부산 송도해수욕장, 경기 파주 감악산, 강원 원주 소금산 등 바다와 산, 호수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 출렁다리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우후죽순(雨後竹筍) 격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예당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 중인 관광객들.
출렁다리를 건너며 예당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 중인 관광객들.

 

 
 

그러나 관광객 유치 효과 언제까지?

전남 강진군 만덕산 출렁다리.
전남 강진군 만덕산 출렁다리.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곳곳에 만들어진 출렁다리들, 경쟁에서 이기려면? 첨단공법을 동원해 더 높고, 더 길고, 더 아찔하게 만들어야 눈이 높아진 관광객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따라서 자칫 오래된 다리는 금방 외면받게 마련이며, 관광객 유치는 반짝 효과에 그치기 십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당장 올해 말 예당호보다 훨씬 긴 60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충남 논산시 탑정호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쟁에서 도태돼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면 시일이 흐르면서 관리부실과 노후화는 당연한 수순. 이로 인해 사고위험 또한 커진다. 나중엔 자칫 출렁다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계륵(鷄肋) 신세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지?

 
 
 

예당호 출렁다리는 어떨까?

예당호 출렁다리 주탑에서 내려다본 모습.
예당호 출렁다리 주탑에서 내려다본 모습.

예산군은 105억원을 들여 올 4월 주탑 높이 64m에 길이 402m의 다리를 개통하면서 호수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한국기록원(KRI)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올해로 지명 탄생 1100주년이라는 거창한 의미까지 부여했다.

덕분에 예당호 주변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 불과 3개월만에 140만명이 몰리는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탑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예당호의 모습이 더욱 잘 보인다.
주탑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예당호의 모습이 더욱 잘 보인다.

 

 
 

전국 최대의 농업용 저수지,  민물낚시 명소로도 유명

예당호 곳곳에 들어서 있는 낚시 좌대, 민물 어종이 풍부해 많은 낚시꾼이 몰린다.
예당호 곳곳에 들어서 있는 낚시 좌대, 민물 어종이 풍부해 많은 낚시꾼이 몰린다.

예당호는 1964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 농업용 저수지(수면적 10.88)이다. 소양호 같은 다목적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전국 최대의 인공호수였다. 지금도 농업용 저수지만 꼽자면 논산의 탑정호와 함께 수위를 다툰다. 예당호는 전국의 낚시 애호가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말이면 예당호에 설치된 수많은 좌대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는 모습 또한 예당호의 명물이다.

 
 
 

예산군, 주변 관광명소 연계 종합개발 나서

사적 제90호 임존성은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사적 제90호 임존성은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김정희가 탄생한 추사고택
김정희가 탄생한 추사고택
국보 제49호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제49호 수덕사 대웅전.

 

 

예산은 예당호 외에 덕산온천, 수덕사, 추사 고택, 윤봉길 의사의 충의사, 황새공원, 임존성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다. 예산군은 이를 연계한 종합관광개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느린 호수길, 음악분수대 등 예당호 주변에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같은 노력이 착실하게 진행된다면 전통적인 농업지역인 예산군이 그들의 바람대로 산업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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