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예방‧치료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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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예방‧치료길 열렸다
  • 최정
  • 승인 2019.06.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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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진, 뇌 면역세포 기능상실 원인 규명
대사조절 통해 ‘미세아교세포’ 기능회복 확인
서울대 묵인희 교수팀은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기능 상실과 회복에 관한 원리를 규명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미세아교세포는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시켜 없애지만, 베타 아밀로이드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대 묵인희 교수팀은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기능 상실과 회복에 관한 원리를 규명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미세아교세포는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시켜 없애지만, 베타 아밀로이드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연구진이 뇌 면역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묵인희 서울대 교수팀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알츠하이머병에서 기능을 상실하는 원인을 밝히고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성 치매의 70%를 차지한다. 이 병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쌓이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기억력‧인지력이 떨어지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묵인희 교수팀은 이 베타아밀로이드를 줄일 수 있는 새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뇌 면역세포로, 뇌 속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를 분해해 없애는 미세아교세포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미세아교세포의 면역기능이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면 어떻게 기능을 잃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가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할 때의 대사과정을 확인했다. 그 결과 미세아교세포는 베타아밀로이드에 노출되면 에너지 생성속도를 높여 베타 아밀로이드를 포식‧분해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었다. 하지만 미세아교세포가 베타아밀로이드에 장시간 노출되면 분해 기능을 잃고 면역기능 장애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미세아교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높이면 베타아밀로이드 분해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쥐에게 대사촉진 기능이 있는 ‘감마인터페론’을 주입했고,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이 활성화돼 쥐의 인지능력이 회복됐다. 미세아교세포의 대사를 촉진해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묵인희 교수는 “현재 임상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사용되는 약물은 근본적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일 뿐이며 그동안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활성화시키는 연구들이 진행됐지만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면서 “이 연구는 신경세포가 아닌 뇌 면역세포의 조절을 통한 뇌 환경의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줘 알츠하이머 극복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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