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 기준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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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 기준 주도한다
  • 김찬혁
  • 승인 2019.06.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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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등 10여개국 전기차 전문가 및 기업 국제표준안 논의
충전 중 차량과 인프라간 상호호환성·탑승자 안전 확보 목적
韓기술 국제표준화 시 무선충전기술 상용화 기반 마련 기대
현대차·기아차 연구소 환경챔버에서 연구원들이 상용 전기차 중량 추정 정확도 향상 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기아차 연구소 환경챔버에서 연구원들이 상용 전기차 중량 추정 정확도 향상 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주행 중인 전기차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을 놓고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전문가들이 논의를 시작했다. 해당 기술을 우리나라가 제안한 만큼 향후 전기차 충전 국제표준 기준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18∼2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미국·일본·독일 등 10여개국 전기차 충전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와이트리시티(미국), 르노(프랑스), 토요타(일본), 카이스트(한국) 등 전기차 및 충전관련 업체들도 참여해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제정 논의를 이끌었다.

국제표준 제정은 전기차 무선 충전 시 차량과 인프라간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 및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기차 주행중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과 관련한 국제표준안 논의가 진행됐다. 전기차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방법에는 ‘정차 시 충전’과 ‘주행 중 충전’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중 주행 중에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윤우열 카이스트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해 올해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NP, New Proposal)로 채택된 것이다.

전기자동차 주행 중 무선충전 방식 도안.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전기자동차 주행 중 무선충전 방식 도안.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회의에선 주행 중 무선충전 상호 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으며 한국은 타원형코일방식, 미국은 원형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 코일방식 등을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국표원은 한국이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미국, 독일 등의 방식보다 50%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올해 11월에 열리는 차기회의에서 추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향후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이 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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