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동검색 첨단기술로 디지털 성범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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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동검색 첨단기술로 디지털 성범죄 막는다
  • 김찬혁
  • 승인 2019.06.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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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기반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콘퍼런스’
불법촬영 대응·자동 신고시스템 등 14건 수상
변형카메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민 공동대응 플랫폼 도안. 여가부 제공
변형카메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민 공동대응 플랫폼 도안. 여가부 제공

당사자의 동의 없이 촬영한 불법 음란물 영상이 온라인상에 게시될 경우 인공지능(AI)이 이를 빠르게 판별해 삭제하는 아이디어가 정부 주관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R&D 기반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콘퍼런스’를 열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아이디어·R&D 기반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진선미 여가부 장관, 여성단체·연구기관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47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으며 그 중 14건이 최종 수상 목록에 올랐다. 수상작에는 총 2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중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경찰총장상)을 수상한 ‘빛이나는솔로’팀은 ‘AI기술과 신체 모델링기술을 활용한 성범죄 피해방지 센터용 신고시스템’을 제시했다. AI기술과 3D 신체 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얼굴 분간이 힘든 불법 성범죄 영상을 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의 방법보다 빠른 시간 내에 피해 영상 유포에 대처할 수 있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강민지씨는 ‘변형카메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민 공동 대응 시스템’을 건의해 최우수상(여가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 활용하면 몰래 카메라의 위치를 발견한 시민이 신고 플랫폼에 위치를 업로드 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당국이 몰래 카메라를 적발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에 몰래 카메라 발견자가 직접 행정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부담감을 덜고 몰래 카메라 신고율과 적발율을 더 높일 수 있다.

R&D 과제기획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자부품연구원 소속 ‘MC.CUT’ 팀은 ‘디지털 성범죄 동영상 조기 확산 방지를 위한 자동 검색 기술 개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현재 사람이 손수 검색어를 입력해 불법 유포 영상을 삭제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상 자동 검색기술을 개발,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진화해 나가는 디지털 성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성범죄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피해방지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각 기술을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등 헌법적 가치와 상충되지 않도록 조화롭게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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