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기자들의 애절한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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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기자들의 애절한 성명서
  • 이행철
  • 승인 2014.12.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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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문 노조위원장 징계로 촉발된 대전일보 노사간 파열음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일보 평기자 27명이 27일 사측을 상대로 성명을 발표했다.

일선 현장과 편집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노조원이기도 한 이들 기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4월부터 7개월여 노조와 사측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봤다"며 "왜 노조가 언론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기자회견과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결국 노동쟁의 조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사측은 장 위원장이 신문에 게재한 사진에 표절 및 조작 의혹을 노동쟁의 기간동안 제기하고 있다"며 "(장 위원장에 대한)모욕에 가까운 이 처사들이 명백한 노조탄압임을 절감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기자로서의 양심을 외면하고 자존심을 버렸던 행위를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기자로서의 양심과 원칙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대전일보사의 기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기자들이 이처럼 사측을 상대로 성명을 낸 것은 최근 사측이 평기자들을 불러 노조에 대한 비난을 하는 등 노조 내부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대전일보 노조는 지난 1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했으며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그러면서 사측을 향해 "사측이 기자들을 진정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기자들도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며 "더 이상 기자들을 이간질하고 우롱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꿔 대전일보사가 살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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