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 의료시장 확대…韓 신산업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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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 의료시장 확대…韓 신산업 육성해야”
  • 김성서
  • 승인 2019.06.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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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스마트 의료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원격의료 등 스마트 의료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군부대에서 원격의료를 하고 있는 모습.
중국에서 스마트 의료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원격의료 등 스마트 의료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군부대에서 원격의료를 하고 있는 모습.

중국 내 스마트 의료가 보편화돼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스마트 의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 의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0.9%성장한 491억위안(약 8조3700억원)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9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고질적인 의료난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14년 국무원의 ‘의료기간의 원격의료 추진에 관한 의견’을 계기로 온라인 병원이 생겨나며 중국 내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중국은 온라인 병원과 원격진료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기준을 마련해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병원은 실제 병원을 기반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문진, 자문, 진료, 처방 등이 모두 가능한 병원이다.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전역에는 158개의 온라인 병원이 생겼고, 첫 온라인 병원인 ‘광동성 온라인 병원’은 지난해 7월 말 누적 이용자 1000만명을 넘겼다. 현재 온라인 병원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료영역에 인공지능(AI)기술과 모바일 통신도 적극 활용된다. AI로봇 샤오이(晓医)는 최근 중국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 환자들에게 직접 진료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5G 통신기술, AI기반의 원격 초음파 설비, 4K 화질을 이용해 60㎞ 밖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음파 진료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AI 로봇 '샤오이'의 모습.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중국의 AI 로봇 '샤오이'의 모습.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도 원격의료를 도입했다. 미국은 1997년부터 원격의료에 보험적용을 시작했다. 일본은 2015년부터 의사-환자의 원격의료를 도입한 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원격수술까지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원격의료 등 이른바 ‘스마트 의료 시장’에 나설 준비는 돼 있다. 원격의료의 핵심으로 꼽히는 5G 통신 인프라가 구축되는 동시에 심전도 워치, AI 활용 영상의학 기기 등 의료 관련 첨단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의사-환자의 원격의료는 의료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으로 한정돼 있다. 오지에 있는 군부대 장병, 원양선박 선원, 교정시설 재소자, 도서·벽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의료가 의료영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사회적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의료법을 개정, 원격의료 허용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계 다양한 시도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스마트 의료기기, 헬스케어 제품, 의료 서비스, 솔루션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승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도 “스마트 의료시장을 육성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산업과 신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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