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로 불법 드론 잡자”…손잡은 산·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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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로 불법 드론 잡자”…손잡은 산·학·군
  • 김성서
  • 승인 2019.06.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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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등 4개 기관 ‘불법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
드론 탐지부터 무력화까지 5단계 공동 대응
SK텔레콤·신라대·육군 53사단·한빛드론이 공동으로 '불법 드론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진행된 드론 대응 모의 훈련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신라대·육군 53사단·한빛드론이 공동으로 '불법 드론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진행된 드론 대응 모의 훈련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전 세계적으로 불법 드론 위협이 커지자 산·학·군이 대응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부산 신라대, 육군 53사단, 드론 솔루션 기업 ‘한빛드론’ 등과 함께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시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불법 드론 비행을 가정해 관제 드론의 카메라, 폭발물 처리반의 바디캠 등에서 송출되는 영상을 관제 센터에서 송신 받아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촬영·운송부터 농업·군사분야까지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불법 드론 위협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 개트윅 공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불법 드론이 침입해 항공운항이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 황광명 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는 “방사능 물질·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주요 인물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불법 드론의 위협은 국내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이 올해 1~5월 김해공항 주변의 드론 비행을 추적한 결과 관제권(공항 반경 9.3㎞), 낙동강 주변 등 비행금지구역에서 891건의 비행 시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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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드론 대응 체계. SK텔레콤 제공
불법드론 대응 체계. SK텔레콤 제공

산·학·군이 구축한 불법 드론 대응 체계는 △탐지 △식별 △추적 △무력화 △위해 요소 제거 등 5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별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높이 약 1m 정도의 드론 레이더 장비인 안티 드론 솔루션인 ‘에어로스코프’가 드론 조종시 발생하는 주파수 신호를 탐지, 불법 드론과 조종사 위치를 파악한다. 이후 ‘5G 가드 드론’이 불법 드론을 식별·추적해 드론에 각종 명령을 내린다. 이 과정은 5G 기술을 이용해 관제 센터로 곧바로 전달되고, 관제 센터는 영상을 분석해 불법 드론에 위험물이 실려 있는지 확인 한다.

‘무력화’와 ‘위해 요소 제거’에는 육군 5분 대기조가 출동한다. 군은 고도 500m에 비행하는 드론까지 전파를 교란해 강제 착륙 시킬 수 있는 특수 장비인 ‘재밍건’을 발사하는 동시에 거수자를 제압한다.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기관·기업들은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불법 드론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공동 기술을 개발하고 합동 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3년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이들은 불법 드론 대응 체계와 기술을 솔루션 패키지로 만들어 이를 필요로 하는 전국 주요 시설에 확산 적용할 방침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사물인터넷(IoT)·데이터 그룹장은 “첨단 기술이 새로운 위협을 만들 수 있기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고도화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면서 “다양한 국가 기관, 학교와 협력해 공공 안전을 위한 5GX 드론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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